40-50대 소비자 "청바지 입고 와인 마시자"

신세계 "청바지 고객 40대 비율 24%ㆍ와인은 40대이상 51%"

2007-10-11     이정선기자
백화점에서 청바지와 와인을 구매한 고객 중 40-50대 중ㆍ장년층 비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과 2007년에 청바지와 와인을 자사 카드로 구매한 고객의 연령대를 각각 분석한 결과 2000년에는 청바지 구매고객 중 40대 비율이 12%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24%로 크게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50대 고객도 2000년에는 청바지 구매 사례가 거의 없어 집계도 하지 않았으나 2007년에는 18.2%나 차지했다.

반면 10-20대와 30대 고객은 2000년 각각 38%, 29%의 구매비율을 보였으나 2007년에는 28%, 26%로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주 5일제 실시 이후로 중ㆍ장년층의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고소득 고객을 중심으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청바지 구입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와인의 경우에도 2000년에는 전체 카드매출에서 20-30대 구매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상이었으나 2007년에는 40대 이상 고객이 51%를 차지했으며 20대는 21%, 30대는 28%였다.

와인 구매고객 1인당 평균 구매금액도 2000년 3만-4만원 가량에서 2007년 7만-10만원 가량으로 크게 늘어났다.

신세계는 최근 들어 와인이 비즈니스용으로 각광받으면서 주요 고객층도 중.장년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청바지와 와인은 올해 1-9월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각각 23%, 82%로 의류와 비의류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위 '뜨는 제품'인데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호하는 40-50대 고객들이 이들 제품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