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부회장 초고가폰 대중화 실험?…‘뷰티’ 성공할까

2007-10-1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비싸도 팔릴 제품은 팔린다!”

초콜릿폰, 샤인폰에 이은 LG전자의 야심작 ‘뷰티(Viewty)폰’이 조만간 선보인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G) 휴대폰으로 선보이는 뷰티는 해외에서는 500달러 이상, 국내 시장에서는 3G폰 가운데는 최고가인 70만원대의 출시 가격이 검토 되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전략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일 뿐아니라 국내 휴대폰 시장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경쟁 제품보다도 비싼 가격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의 이같은 초고가 승부수는 남용 부회장의 가격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부회장은 뷰티 출시를 앞두고 “뷰티는 비싸도 충분히 시장에서 먹힐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고가의 가격으로 승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는 국내 시장에 88만원이라는 최고 가격에 선보인 프라다폰에 이은 LG전자의 두번째 초고가 실험작. 특히 프라다폰은 판매량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컨셉폰의 개념이 강했던 반면 뷰티폰은 판매 확대에 초첨을 맞춘 제품이라, 이같은 초고가의 실험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큰 관심사다.


휴대폰이 LG전자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남 부회장은 다른 어느 자사 제품보다 뷰티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8년여간 LG텔레콤을 이끈 모바일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남 부회장이 LG전자 부회장으로 취임후 휴대폰 분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전략 제품이다.





남 부회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전자전에서도 “뷰티는 ‘초콜릿폰’을 능가하는 대형 히트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초콜릿폰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1400만대 이상 팔린 휴대폰이다. 뷰티폰은 앞서 선보인 LG전자의 명품폰 프라다폰과 디자인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전면 터치스크린 방식의 휴대폰으로 독일 슈나이더사가 인증한 510만 화소 카메라 렌즈와 손떨림방지 기능 등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고급 3G 휴대폰이다. 이달말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뷰티를 앞세운 남 부회장의 ‘초고가폰에 대한 대중화 실험’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