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난'동아제약 직원들 강문석이사에 효행록 전달

2007-10-11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동아제약 직원들로 구성된 동아제약발전위원회(이하 동발위)가 11일 오전 강문석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수석무역에 항의 방문한다.


동발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수석무역에 항의 방문하는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오전 11시부터 50~100명의 동아제약 직원들이 수석무역 앞에서 항의 시위를 펼친다.


이들 동아제약 직원들은 수석무역으로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문석 이사에게 동아제약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동아제약 주주가치는 직원들이 올릴 테니, 강 이사는 수석무역 경영에만 전념하고 동아제약의 경영권을 더이상 흔들지 말라는 요지의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의문 낭독과 함께 동아제약 직원들은 효자의 전기를 엮은 ‘효행록’도 전달한다. 아버지인 강신호 회장이 물려준 돈으로 동아제약을 흔드는 불효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의도다.


동아제약 직원들은 이번 항의 방문에 이어 미래에셋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도 방문해 직원들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동발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과 면담하고 오는 2010년까지 1조원 매출 달성에 자신이 있으며,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재의 경영체제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직원으로 결성된 동발위는 현재 1.3% 정도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까지 직원 1인당 500주를 갖는 운동을 펼쳐 보유 지분율을 10%선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