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 끊어도 10년 효과

2007-10-11     뉴스관리자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스타틴의 복용 효과는 투약을 중단한 뒤에도 최소 10년 이상 지속돼 심장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5년간 프라바스타틴이라는 스타틴 제제 복용군과 플라시보(가짜약) 복용군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았던 45~64세 남성 6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투약 중단 10년 간의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프라바스타틴 복용군의 심장마비 발병 및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위약 복용군보다 27%나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프라바스타틴 복용군의 경우 실험 시작 당시와 비교했을 때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2%, 전체 일반 사망률은 12% 감소했다. 따라서 스타틴 제재의 효과는 투약 중단 뒤에도 최소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스타틴 투약 중단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스타틴을 복용 중인 환자는 계속 복용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영국 내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고생하는 중년 환자들에게 스타틴 처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에서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그 치료비만 연간 260억 파운드(한화 약 49조4천억원)가 소요되고 있다.

스타틴은 혈관의 염증과 혈전형성을 막아주고 산화질소를 증가시켜 동맥내막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영국에서는 약 300만명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매일 스타틴 제재를 복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