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임원 급여는 실적과 역비례? 1분기 '껑충'

2012-06-21     강병훈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등 통신3사  사내이사 연봉이 1분기 껑충 뛰었다.

통신사의 1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점에 비춰 이례적이다.  실적부진을 이유로 평사원의 연봉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면서 경영진 급여만 크게 올린 셈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 1분기 사내이사 급여 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껑충 뛰었다.


임원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KT.


KT는 1분기 영업이익이 21% 감소했지만  사내이사 연봉은 무려 265%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 임금은 1천400만원으로 변화가 없었다.


KT 관계자는 "올 1분기부터 재무제표상 사내이사 평균 임금 산정 기준이 달라졌다. 전년도 동분기와 다르게 성과급, 퇴직금, 복리후생비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크게 뛰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가 감소했지만 사내이사 임금은 지난해 1분기 1억5천300만원에서 올해 2억6천400만원으로 무려 73% 상승했다. 


직원 급여는 역시 1천400만원으로 동결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와 임직원과의 급여차는 지난해 11배에서 올해 19배로 벌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내이사 인사에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성기섭 전무 대신 신용삼 사장이 CFO로 오면서 높은 직급으로 인한 임금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억이익이 26% 감소하면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SK텔레콤은 사내이사 1인당  약 28억원의 보수를 지급해 전년 동분기 25억원에 비해 12% 상승했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 임금을 올렸지면 상승률은 6%에 그쳤다. 사내이사와 직원의 평균급여 차이는 148배에서 157배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비해 사내이사 급여가 거의 10배 이상 높아 눈길을 끈다.



 


 

[마이경제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