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은?... "로열 플러시 잡은 기분"

2007-10-12     뉴스관리자
올해 노벨문학상을 탄 영국의 소설가 도리스 레싱(87)은 11일 "로열 플러시" 패를 쥐고 있는 기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런던 북서부 크리클우드에 사는 레싱은 집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유럽의 모든 상을 다 받았다. 모든 엄청난 상들. 이 모든 상을 다 받아 매우 기쁘다. 이건 로열 플러시다"며 포커 게임에서 최고의 패 로열 플러시를 쥔 것에 빗대 기쁨을 표현했다.

노벨상 시즌마다 단골 후보 중 하나였지만 레싱은 정작 자신이 수상자가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한 채 수상자 발표 시간에 평소처럼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후 집 앞에 몰려 있는 취재진으로부터 몇 시간 늦게 수상 소식을 들은 레싱은 식료품 봉투를 내려놓고 문 앞에 앉아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레싱은 "이제 나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나가서 내 책을 살 것"이라며 "이제 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