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담배 시 "내 몸이 타들어간다. 너를 저주 할 거라고"
2012-06-21 온라인 뉴스팀
초등학생의 담배 시 "약간은 섬뜩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 돋보여"
한 초등학생이 담배를 주제로 지은 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담배를 주제로 쓴 초등학생의 시’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한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이 쓴 시를 찍은 것으로 순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제목부터 '저주'로 섬뜩한 느낌을 준다.
이 시는 담배가 담배갑 속에서 살고 있다 밖으로 나가 몸을 태우고 연기가 되어 사라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시의 내용은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으로 담배를 "하얀 옷과 갈색바지를 입은 생명"으로 비유하고 주머니에 넣어진 담뱃갑이 움직이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방이 기울어진다"고 참신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참신한 표현한 시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섬뜩해진다.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는 것을 이 초등학생은 "이제 내 차례다. 방이 기울어지고 나는 방 밖으로 나갔다"며 "내 몸에 불이 붙는다. 내 몸이 타들어 간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나는 다짐한다. 내가 사라지는 대신 너를 저주 할 거라고..."라고 적어 보는 흡연자들의 등골을 오싹케 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생 담배 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박이네", "금연홍보대사네", "흡연자로서 사실 뜨끔했다", "초등학생의 철학이 이 정도?", "진짜 아이디어 기발하다", "맨 마지막에 진짜 무서운데?", "금연 시로 정해도 되겠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