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비싸나 싸나 품질은 똑같다"
2007-10-12 송숙현기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신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던디에 있는 운동분석조사연구소의 라비 아부드 박사는 40파운드(약 7만5천원)부터 75파운드(약 14만원)까지 가격이 다른 달리기용 운동화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신발의 편안함 정도에서 싼 신발이나 비싼 신발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1만원이하짜리 중국산 운동화가 범람하고 있는 한편 12만원이상짜리 고가 운동화 판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따라서 이들 고가 운동화의 기능에 대한 실험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부드 박사는 ▲ 40∼45파운드대 싼 운동화 ▲ 60∼65파운드대 중간급 운동화 ▲ 70∼75파운드대 비싼 운동화 세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의 운동화를 신고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남성 43명에게 운동화의 편안함 정도를 측정하게 했다.
조사 결과 실험 대상자들이 측정한 운동화의 편안한 정도는 제품 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가격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아부드 박사는 "비싼 운동화일수록 좋은 운동화라는 통념은 과학적 증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패션 디자인과 브랜드의 값, 광고 및 선전비 등으로 인해 어떤 운동화는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부드 박사는 "이 연구로 볼 때 최고의 충고는 가격표를 따지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화를 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