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공영개발 "1,242가구, 2,530명 주민들에게 임대주택 공급"
2012-06-22 박기오기자
서울시가 공영개발이냐 민영개발이냐를 두고 주민과 갈등을 빚어온 개포동 구룡마을을 공영개발하기로 했다.
21일 서울시는 지난 2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1,242가구, 2,530명의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하지만 시는 주변에 개포 주공아파트 등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만큼 분양 주택은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의료나 업무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SH공사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형성된 무허가 집단 판자촌으로, 화재나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오.폐수, 쓰레기 등의 처리시설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번 심의에서는 애초 입안된 27만9천85㎡에 일부 훼손지역 7천844㎡를 추가해 28만6천929㎡에 걸쳐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재개발 공사는 주민 이주 대책 등이 마련되는 대로 2014년 말 시작돼 2016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