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는 범죄자?..낙태 85%가 불법

2007-10-12     뉴스관리자
임신한 여성 5명 중 1명꼴로 낙태 수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1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44세 기혼여성 전체 임신의 약 29%가 사산, 자연유산 또는 인공임신중절 등으로 출산까지 이어지지 못했고, 특히 임신부의 19.2%가 인공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임신중절을 한 여성들의 43.5%는 피임을 안 했고, 56.5%는 피임을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절의 이유가 모자보건법 상 합법적이었던 경우는 15%에 그쳤으며, 나머지 85%는 자녀를 원하지 않거나 자녀 터울 조절, 경제적 곤란 등의 사유로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았다.

2003년 같은 조사에 비해 경제적 곤란을 이유로 한 임신 중절의 비율이 두 배 가량 증가한 것도 특징이었다.

김 의원은 "불법적인 임신중절 수술을 막기 위해 정부가 단속과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저소득층에 대한 피임 교육 강화와 무료 피임구 보급 등의 지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