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교재 "한국 첫국가는 통일신라"
2007-10-12 뉴스관리자
반크에 따르면 미8군이 발행하는 '미8군 한국 헤드-스타트(head-start) 프로그램'은 한국사 소개 부문에서 "한국의 원래 이름인 조선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뜻이다. 한국의 역사는 잦은 외부의 침입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제시한 뒤 "한국역사는 신라시대(668-935), 고려시대(932-1392), 이씨 왕조시대(1392-1910), 이러한 세가지 주요 시대들로 나뉠 수 있다"고 서술했다.
이 교재는 고구려와 고조선을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통일신라부터 한국사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신라의 건국년도 또한 기원후 668년으로 왜곡하고 있다. 올바른 삼국시대 역사는 고구려 BC 37년∼AD 668년, 백제 BC 18년∼AD 660년, 신라 BC 57년∼AD 935년으로 표기해야 한다.
이 교재의 출간 시기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사진이 게재된 것을 기준으로 볼 때 한 총리가 임명된 2006년 4월20일 이후로 추정할 수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한국땅에 거주하고 있는 미군들에게 올바른 한국사가 소개되지 않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왜곡된 역사가 가르쳐지고 있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시정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크는 이 교재를 제외하고도 미국의 육군본부(www.army.mil)와 국무부(www.state.gov), 국방부의 한국 이해(www.korea50.mil) 웹사이트도 한국을 왜곡해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본부는 한국이 과거 중국의 실질적인 위성국가였다고 소개했고, 국무부는 한국의 역사를 2천년으로 규정하면서 19세기말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일제 강점기를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감소와 연결해 설명했다.
미국방부는 "한국은 전 역사를 통해 외국에 침략, 합병, 점령을 당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그들 자신을 고래 사이에 낀 새우라 불렀고, 새우가 되었다"며 비하하는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