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할머니 괴롭힌 학생들 살해위협
2012-06-22 뉴스관리자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의 로체스터 교외에 있는 아테나 중학생들이 지난 18일 통학버스에서 카렌 클라인(68)이라는 할머니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가하는 10분짜리 동영상이 휴대전화로 찍혔고, 이 동영상이 인터넷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오르면서 폭발적인 클릭 수를 기록했다.
동영상에 나타난 학생들은 이 할머니에게 불경스런 언어와 욕설, 위협을 가했고, 이 여성은 무자비한 언어폭력을 무시하려 애를 쓰다가 끝내 눈물을 터뜨리는 순간까지 갔다.
심지어 한 학생은 "당신 가족들은 모두 자살했고, 당신 곁에 있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가족이 없는 것"이라며 계속 괴롭혔다. 실제로 이 할머니의 큰아들은 10년 전 자살했다.
이 동영상은 21일 오후까지 조회 수가 무려 200만 회를 넘어섰고, 영화나 음악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기부모금 사이트 '인디고고닷컴'(Indiegogo.com)을 통해 이 할머니에게 평생에 한 번 있을 만한 멋진 휴가를 보내주기 위해 5천달러를 모금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1만5천명 이상이 동참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기부금은 1시간 사이에 1만2천달러가 쇄도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고, 21일 밤늦게까지 총 31만 6천 달러가 넘는 거액이 모금됐다.
반면 이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가해 학생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인 스티브 채터톤은 "가해 학생들이 살해 위협을 받는 것은 물론 그 가족들도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집으로 걸려온 전화만 1천 통이 넘고, 학생들을 위협하는 메시지도 1천 건이 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채터톤 서장은 그러면서 "학생들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13살밖에 안 된 어린 아이들을 향해 살해 위협까지 가하는 과잉 행동도 이제 중단돼야 한다"면서 "클라인 여사도 학생들에게 형벌을 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