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日극우단체 회원 행각에 누리꾼들 분노"
2012-06-22 박기오기자
일본의 한 극우단체 회원이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스즈키 노부유키라는 일본 극우파 활동가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를 찾았다.
이때 스즈키와 동행한 한 사람이 그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스즈키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일본 대사관 바로 앞에 위안부상 매춘부상이 있다. 평화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쓴 흰색 말뚝을 평화비 옆에 세웠다.
처음 스즈키가 말뚝을 평화비 옆에 세웠을 때 경찰이 이를 옆으로 치웠지만 잠시 후 스즈키는 아예 끈으로 말뚝을 묶어 버렸다. 스즈키가 말뚝을 묶는 동안 그를 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지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소녀상 인근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어떤 법률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욕하고 싶다", "내 눈앞에서 저랬으면...", "어린 소녀들에게 죄책감도 없는 거냐", "처벌할 방법을 빨리 찾아내라", "정신이 나간 듯" 등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진 = 스즈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