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성 논란 감미료 중국술 14만kg 유통

2007-10-12     백상진 기자
최근 발암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감미료가 함유된 중국산 술을 대량 유통한 업자가 구속된 가운데 다른 업체들이 수입한 술도 99%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2007년 선행조사결과 및 회수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발암성 논란으로 사용이 금지된 합성감미료 '사이클라메이트'와 일부 식품에만 허용된 '사카린나트륨'이 검출된 중국산 술 16개 제품, 총 14만4천220kg이 유통됐다.

그러나 회수된 물량은 0.4%인 540kg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행조사란 식약청이 기준을 설정하기 전이라 하더라도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 회수, 폐기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를 말한다.

또 올해 실시된 선행조사 결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동물용 의약품 '니트로퓨란'이 검출된 중국산 냉동새우도 5천kg 가운데 10.3%인 515kg만이 회수되고 나머지 90%가 유통됐다.

동물용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과 시플로플록사신이 검출된 국산 오골계는 2천마리 가운데 97%가 식탁에 올랐다.

또한 식중독을 유발시키는 바실러스세레우스가 검출된 간장(국산)도 유통(3.6ℓ)됐으며 식용색소 적색 40호를 사용했음에도 표기를 하지 않은 포도주(국산 3건, 말레이시아 수입 1건)도 4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