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 흥행업고 도약하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온라인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신작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공개서비스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소'의 공개서비스가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대주주인 넥슨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관련해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 주가는 '블소'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공개된 지난 18일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6월 셋째주 대비 10% 넘게 상승했다.
더욱어 '블소' 흥행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또 한번 도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1일 15대의 서버로 개시된 '블소'의 오픈 베타서비스(OBT)는 한시간만에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돌파했으며, 오후 11시경에는 29개 서버에 동시접속자수도 25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초기 반응이 성공적인 만큼 최근 악화된 투자심리를 상당부분 상쇄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지만 성공적인 초기반응이 투자심리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추정치인 1천20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소' 매출액은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며 길드워2는 6월 2차 클로즈베타를 마치고 3분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블소'와 '길드워2'가 반영될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중립적인 변수로 향후 넥슨과의 관계 재정립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51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게이머 규모를 설명하는 지표로 최고동시접속자를 사용하는데 '블소'의 경우 최고 동시접속자가 20만명 중후 반대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넥슨 재팬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지분 14.7%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하고, 김택진 대표는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된 상황. 일부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양 사간 비즈니스 구조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독보적인 개발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 등을 미뤄볼 때 넥슨과 결합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주가 조정시에는 강한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