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변양균 독방서 뜬눈으로 밤샌듯
2007-10-12 뉴스관리자
12일 법무부 교정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자정께 영등포구치소에 도착해 5㎡ 넓이의 독실에 각각 수용됐다.
교정국 관계자는 "누구나 원한다고 독실로 보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신정아씨와 변양균 전 실장은 일반 수감자와는 달리 프라이버시 문제가 크고 본인들도 강력히 희망해 독실을 쓰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16일 귀국 직후 긴급체포돼 이틀 밤을 구치소에서 보낸 바 있지만 처음으로 낯선 감방 생활을 경험한 변 전 실장은 좁은 감방 안에서 밤새 뒤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의 경우에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부쩍 쇠약해진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병사가 아닌 일반 독실을 이용했다는 점으로 미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구치소 측은 전했다.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한 이들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량을 타고 오후 1시~2시께 각각 서울서부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서로 진술을 맞출 우려가 있어 다른 차량을 타고 온 이들은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수의 차림에 포승줄에 묶인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2차 구속기한을 모두 채우고 신씨와 변 전 실장을 구속기소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20일 동안 이들이 수의 차림으로 구치소와 검찰을 매일같이 오가는 `수모'가 계속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