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미세스 아시아 USA'에 뽑혀

2007-10-12     뉴스관리자
한인 여성이 미국내 아시아계 기혼 여성들의 미의 잔치인 '미세스 아시아 USA'에 뽑혔다.

12일 미주중앙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제인 박(31)씨로, 그는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가든그로브 앰버시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미세스 아시아 USA 캘리포니아 결선에 올라 9명의 경쟁자를 따돌리고 왕관을 썼다.

결혼 전인 1995년 미스 아시아 아메리카에 뽑혔던 그는 12년만에 다시 아시아계 최고 미녀의 자리에 올랐다.

두 살 때 이민한 1.5세인 박씨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졸업 후 CNN방송 중부 플로리다 지국에서 취재기자 겸 앵커로 근무했다.

방송기자로 활약하던 그는 '러시아워 3', '브링잇 온 4' 등 흥행 영화에 출연하면서 엔터테이너로 얼굴을 알렸고, 현재는 모델과 MC 등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LA카운티 박물관에서 내레이터로도 일했다.

그는 비영리단체 '글로벌 자원봉사자네트워크'(GVN)를 통해 아프리카 케냐의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이번 미인대회 출전도 바로 GVN 홍보와 '세계 식량의 날'(10.16)을 앞두고 13일 개최하는 '그들을 위한 식사'(www.eatsotheycan.org)라는 모금 행사를 알리기 위해서다.

박씨는 "'프로' 연예인이어서 미인대회에 나갈 이유가 없었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보다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심한 것"이라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

그는 "2차 남북정상회담과 맞물려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부는게 참 다행스럽다"면서 "북한 주민을 돕는 일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