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잠자리' 폭로 안하면 9백억원 줄께"
2007-10-13 뉴스관리자
최근 잘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65)와 그의 두번째 부인 헤더 밀스(39)의 이혼 소송이 양측간의 협상 실패로 루비콘 강을 건넜다. 이제 양측은 법정에서 만나야한다.
AFP는 12일 "11일 영국 런던의 왕립재판소에서 열린 이혼 관련 청문회에 나란히 참석했던 매카트니와 밀스간의 협상이 실패했다. 이로써 이들은 내년 2월부터 정식으로 법정에서 이혼 공방을 벌이게 됐다"고 전했다.
청문회는 8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끝내 합의점 도출에는 실패했다.
통신은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의 보도를 인용, "협상이 결렬된 것은 밀스가 5년간의 결혼 생활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매카트니의 요구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카트니와 밀스의 한 측근은 "이제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 모든 게 끝났다"며 "이제는 법정에서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신은 "매카트니는 밀스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 함구할 것을 요구하는 대신 위자료로 5천만 파운드(약 931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밀스는 오히려 위자료로는 1천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 정도를 요구하는 대신, 결혼 생활에 대한 비밀보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밀스가 매카트니와의 결혼생활 내용을 자서전이나 토크쇼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는 의미.
모델 출신인 밀스는 1993년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 무릎 밑을 잃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역경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화장품 모델 등으로 재기했다.
매카트니와 밀스는 매카트니의 첫번째 부인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지 4년 후인 2002년 결혼했으며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둘 사이에는 5살된 딸이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