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원수로…' 교회 등 연쇄방화
2012-06-26 뉴스관리자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4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A교회에 불을 지른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오전까지 서울 중랑·노원구, 경기 군포 등 5군데의 교회와 상가, 창고 등에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청송교도소 출신의 전과 13범인 신씨는 출소 후 A교회를 다니면서 선교회를 설립, 교회 용품을 만드는 일을 하다가 구청에서 교회 가건물을 철거키로 하자 보상비 분배 문제를 놓고 교회 사람들과 다투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이 가건물이 다툼의 원인이라고 생각해 부탄가스 4개를 옷으로 감싼 뒤 기름을 뿌려 불을 붙였으며 이후 자신과 돈 문제로 얽혀 있는 교도소 출신 지인들과 관련 있는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출소 후 도움을 준 사람이 목사로 있는 중랑구 면목동의 교회에 찾아가 불을 지른 뒤 '당신이 소개해준 사람 때문에 수백만원을 잃었다'며 차량을 몰고 목사를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신씨는 붙잡힌 이후에도 뉘우침 없이 자신의 범행이 악을 심판하는 행위였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