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버섯' 먹고 투신, 난폭운전...
2007-10-14 뉴스관리자
네덜란드는 허가받은 카페에서 마리화나(대마초)를 팔게 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마약 판매는 물론 매춘, 안락사까지 허용, 개방의 정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부러움 섞인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환각 버섯이 올 들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투신, 난폭운전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자 전면 판금조치라는 극약 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3월 암스테르담으로 수학여행을 온 프랑스의 17세 여학생이 환각 버섯을 먹은 후 빌딩에서 뛰어내렸고, 아이슬란드의 한 관광객은 발코니에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졌으며, 덴마크의 한 관광객은 캠프장에서 난폭운전으로 큰 사고를 낼 뻔 했다.
현재 네덜란드에선 도취 효과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말린 환각 버섯의 판매는 금지돼 있지만 생 환각 버섯은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법무부의 빔 판 데르 베겐 대변인은 "환각 버섯의 문제점은 먹고 난 후 효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데 있다"면서 "어느 정도 먹으면 어떤 효과가 날 지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전면 판금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모든 환각 버섯에 대한 판금조치가 몇 개월 내로 발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환각 버섯 생산업자들은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보게 됐다며 울상이다.
암스테르담에서 환각 버섯을 팔고 있는 상점 주인인 클로 콜레트는 "언론이 환각 버섯 문제를 큰 문제로 부풀렸다"며 언론을 원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