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업그레이드'초콜릿폰 일본공략 나섰다

2007-10-14     장의식기자

    
LG전자는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를 통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방식의 3세대(G) 휴대전화로 업그레이드한 초콜릿폰(모델명: L704i)을 19일 출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초콜릿폰의 디자인과 기능을 까다로운 일본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 보강했다.

고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터치패드를 장착한 슬라이드 타입으로 블랙, 화이트의 기본 색상에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와인레드 색상을 추가했다.

3.6Mbps의 속도로 MP3 노래 한 곡(3MB)을 7초, 뮤직비디오 한 편(40MB)을 1분 30초 안에 내려 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로밍 서비스로 전 세계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및 GSM(유럽이동통신) 방식 사용 지역에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다.

이밖에 이퀄라이저, 배경 음악 등 다양한 뮤직 기능들과 200만 화소 카메라, 5.6㎝(2.2인치) QVGA급 LCD를 탑재하는 등 멀티미디어 사양도 높였다.

일본은 지난 2002년 NTT도코모가 세계 최초의 3G 서비스인 포마(FOMA)를 시작한 이후, 국제 공통규격인 3G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2006년 일본 휴대폰 시장은 총 4,875만대 규모로, 이중 3G 휴대폰이 전체의 92.2%인 4,497만대에 이른다. (* CDMA 2000 1x, CDMA 2000 1x EV-DO 포함)

야노(Yano) 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샤프(17.4%), 파나소닉(13.8%), NEC(13.4%), 도시바(11.7%) 등 일본(계) 업체들이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94.9%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일본 최고 권위의 시사다큐 프로그램인 ‘NHK 스페셜’은 ‘디자인 전쟁(Design Wars)’편에서 총 50분의 방송분량 중 절반 가량을 초콜릿폰에 할애해 출시를 앞둔 현지의 비상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NHK는 ‘초콜릿폰은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휴대폰 디자인 한류(韓流)의 실력’이라고 호평했다.

LG전자 배재훈 부사장은 "초콜릿폰이 일본 시장에서도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휴대전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