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두달새 1조5천억원 증발

2012-06-28     유성용 기자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대표 주식 부자들의 자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28일 1천798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를 27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5월2일 113천408억원에서 이달 27일 9조8천164억원으로 13.4%나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조5244억원이 사라졌다. 하루 평균 26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의 주식가치도 지난달 2일 1조5천271억원에서 전날 1조2천639억원으로 2천632억원 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1조1천850억원에서 9천808억원으로 2천42억원이 감소했다.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가치는 7조4천176억원에서 6조6천483억원으로 7천693억원이 증발했다. 같은 기간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도 2조2천227억원에서 1조9천796억원으로 2천431억원이 줄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1조7천517억원에서 2천342억원이 감소한 1조5천175억원을 기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조6천678억원에서 1조4천765억원으로 1천913억원이,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1조5천977억원에서 1조4천68억원으로 1천909억원이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조9천326억원에서 2조957억원으로 주식가치가 상승하면서 주식부호 순위가 8위에서 4위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2일 1조4천92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0위에 기록했지만 최근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 14.7%를 넥슨에 매각해 22위(5천962억원)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주식 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 총액은 전날 기준으로 64조311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2일의 70조2천252억원에 비해 8.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