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요금인하안, SKT 비해 혜택 얼마나?

2007-10-15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SK텔레콤에 이어 LG텔레콤이 망내(網內) 100% 할인을 포함한 좀더 할인폭이 높은 요금인하안을 발표했다. 그럼 과연 LGT가 내놓은 요금인하안은 SKT와 비교해 얼마나 더 혜택이 있는 걸까. 또 KTF는 향후 어떤 요금 인하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망내할인은 같은 이동통신 서비스망 이용자간에 통화료를 깍아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LGT가 SKT 보다 할인폭이 더 큰 요금제를 내놓음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의 요금할인 경쟁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LGT 요금인하안, SKT에 비해 얼마나 혜택 큰가?= SKT와 LGT가 내놓은 요금인하안은 가입자끼리 통화를 많이 할수록 요금 절감액 또한 커진다. LG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20시간 무료 통화 혜택을 주는 100% 망내 할인요금제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휴대전화 사용자의 평균 통화량이 200분 안팎임을 감안하면 20시간 무료 통화는 사실상 망내 통화에 대한 전면 무료다. 그 대신 기존보다 기본료가 2500원 인상된 1만5500원을 내야 한다. 예컨대 한달 통신요금이 5만원가량이 나오는 LGT 이용자는 이 요금제를 통해 6020원 가량을 절약할수 있다. 할인폭이 12.4% 수준이다.


반면 SKT는 기본료 2500원을 더 내면, 가입자간 50% 통화료를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SKT의 경우 5만원의 요금을 내는 이용자는 이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3964원, 7.9% 정도의 요금을 절약할수 있다. 특히 LGT는 월정액 1000원을 내면 LGT 가입자간 통화시 50%를 할인해주는 요금제도 선보인다. SKT가 LGT에 비해 가입자가 3배 가량 많다는 점을 감안해도 LGT의 할인폭이 더 큰 것. 특히 SKT와는 달리 LGT는 기본료 4만 1000원 가입자에게는 망내는 물론 망외(LG텔레콤→SK텔레콤, KTF, 유선)통화도 300분의 무료통화 혜택을 준다. 이밖에 소외계층을 위한 요금제와 내년 1월 문자메시지(SMS) 10원 인하 등 SK텔레콤과 비슷한 요금인하안을 내놓았다.


▶그럼 KTF의 카드는?= 망내 할인제 도입을 강력히 반발하며, 경쟁사들의 눈치를 살피던 KTF 역시 LGT가 망내 할인을 포함한 요금인하안을 내놓음에 따라, 조만간 요금인하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TF 역시 같은 조건에서는 가입자가 배 이상 많은 SK텔레콤에 밀릴 수밖에 없어, SKT보다는 할인폭이 큰 요금인하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KTF도 LGT와 같이 망내외 할인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요금제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F는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요금인하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KTF 관계자는 “망내외 할인을 포함한 소비자들에게 좀더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정부의 인가와 함께, 이번주 중 자사 가입자간 통화료를 50%할인해주는 요금제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