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印프로젝트 현장서 또 인부 억류

2007-10-15     뉴스관리자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에 반대하는 현지 주민들이 지난 11일에도 제철소 건설 부지에서 현지인 인부를 억류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아직 풀려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 인도법인 관계자는 "13일 발생했던 우리 직원 억류 이외에도 11일에는 현장에서 다리 건설 공사에 나섰던 현지 건설업체 인부 등 11명이 주민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억류된 인부들은 오리사 주(州) 정부와 계약을 맺고 제철소 부지로 진입하는 목조 교량을 설치하러 나간 현지 건설업체 직원들로, 아직 풀려나지 못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포스코 인도법인은 직원들의 부지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오리사 주 정부에 교량 설치를 의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철광석 매장량 세계 5위인 인도 오리사주에 2020년까지 총 120억 달러를 투입해 1천2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제철소 건설로 2만명의 현지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5월 두 차례 포스코 현지인 직원을 억류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한국인 1명과 현지인 1명 등 4명의 포스코 직원을 감금했다가 풀어준 바 있다.

포스코 측은 현금 보상과 이주지 마련 현지인 채용 등 다양한 보상책을 제시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착공 시기가 예정보다 늦춰지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인도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현지에 알리기 위해 오는 19일 이구택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뉴델리에서 처음으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