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돌풍' 7일 천하?..유료화하자마자 PC방 점유율 3위로 곤두박질
공개테스트(OBT) 직후 돌풍을 일으켰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 유료 서비스 전환 이후 '디아블로3'(이하 디아3)에 1위 자리를 반납했다.
(자료 출처 : 게임 트릭스)
2일 PC방 게임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소의 PC방 점유율은 디아3와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밀려 전체 3위로 하락했다. 블소 점유율은 13.97%로 전일에 비해 무려 6%넘게 떨어졌다.
블소의 점유율이 이처럼 하락하며 불과 7일만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유료화 서비스에 따른 이용자 이탈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소는 지난 26일 공개테스트 개시 4일만에 디아3와 LOL의 PC방 점유율을 앞서며 전체 1위를 차지 한 바 있다.
블소의 한 이용자는 "유료화 이후 이용자 숫자가 크게 줄어든 느낌"이라며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티 구하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C방 점유율 감소의 원인이 유료화가 아닌 콘텐츠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PC방의 경우 유료와 무료의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유저들은 PC방 사용비를 낼뿐, 게임 비용은 PC방이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소의 PC방 점유율 하락은 유료화에 따른 변화라기 보다는 콘텐츠가 소진되고 이용자가 장기적으로 게임을 계속할 것이냐를 고민하던 시기가 유료화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블소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상용화 서비스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여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MMORPG)가 상용화 시점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블소 점유율 하락은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2일 거래소에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1천500원 하락한 27만1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이 열림과 동시에 2%대 하락한 26만 6천원까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대호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블소 상용화 출발이 다소 순탄치 않아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소로 인한 영업이익이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작 길드워2 역시 3분기중 북미/유럽 지역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또 한 번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