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D-25.."계곡서 밤낮 사랑에 빠집시다"

2012-07-02     유성용 기자

거창국제연극제가 올해로 24회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연극제는 '연극과 사랑에 빠진 관람객'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27일부터 8월12일까지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펼쳐진다.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 12개국 47개 단체가 참가해 총 200회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로움을 만끽하려는 휴가객들에게 안성맞춤의 선택이 될 것이란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며 자연을 둘러보고, 밤에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작품들은 정극, 뮤지컬, 국악극, 오페라극, 가면극, 발레,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야외 축제인 만큼 참가 단체들의 개성 있고 역동적인 무대언어를 살피는 것 또한 재미의 한 부분이다.

실제로 거창국제연극제는 지역축제와 예술축제의 성공적인 결합을 일궈낸 야외연극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주최 측은 올해 15만명이 거창국제연극제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27일 개막작은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별 5개를 받은 '카르마'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전국가족 희곡낭독 페스타'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마이타운 페스타'를 통해 연극제를 찾는 피서객들도 주인공으로서 연극무대에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세계초연희곡 제작발표회, 학술세미나, 연극아카데미, 연극가면 만들기, 독도모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평화통일 홍보체험관, 북한음식 체험관, 런던올림픽 생중계방송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한편 거창국제연극제는 올해부터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공연티켓에 '거창 사과' 마케팅을 도입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과모양의 디자인을 띤 '애플티켓' 가격의 1%가 거창군이 주도하는 '아림 1004운동'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