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加州, 장난감에 프탈레이트 사용금지

2007-10-15     뉴스관리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는 15일 미 주정부로는 처음으로 장난감과 유아용품에 `프탈레이트'의 사용을 금지했다.

문제가 된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유아용 젖병과 도서, 고무 젖꼭지, 욕조에 띄우는 오리 장난감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내년부터 발효되는 이 법안은 프탈레이트를 0.1% 이상 포함한 아동용 제품의 제작과 판매, 유통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이 법안을 만든 피오나 마 하원 의원은 "이제 부모들이 아기가 입에 넣는 장난감을 살 때 좀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탈레이트가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이른 사춘기를 유도하는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 유럽연합(EU)과 다른 14개 국가들은 이미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오리건과 메릴랜드, 뉴욕주 등도 특정 제품에 프탈레이트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난감 회사들은 프탈레이트의 사용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건강상의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