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내수판매 1위?" 신형 싼타페 사고쳤네..사상 '최초' 기록
신형 싼타페가 한국자동차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싼타페는 6월 한 달 동안 1만432대(내수)를 팔아 현대기아차 라인업 중에서는 물론이고 국내 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승용차가 독점해온 내수 시장에서 월 판매 1위 자리를 SUV 차량이 차지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민차로 불리며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던 아반떼와 쏘나타는 6월에 각각 9천822대, 7천505대가 팔리며 싼타페에 자리를 내줬다.
싼타페는 지난 5월에는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6천여대 판매에 그쳤지만 공장이 본격 가동되자 6월부터는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달 싼타페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 SUV 전체 모델의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
투싼ix(2,668대) 베라크루즈(432대) 스포티지R(3,372대) 쏘렌토R(3,179대) 모하비(669대) 등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 전체 모델 판매 대수는 싼타페보다 109대 적은 1만323대였다.
아직까지 신차를 받기 위해선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싼타페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7년 만에 풀체인지 돼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지만 기존 모델 대비 가격 상승폭은 낮다"며 "신차효과도 있겠지만 높아진 경쟁력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싼타페 가격은 2천802만원에서 3천776만원으로 기존 대비 200만원 가량 올랐다. 첨단 사양이 적용됐고 물가상승률에 비춰 봤을 때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4월19일 침체된 SUV 시장을 부흥시키겠다는 현대차의 공언과 함께 출시됐다.
국내 최초로 언제 어디서든 시동을 걸고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가 적용됐다. 연비도 기존 모델 대비 13% 개선돼 동급 최대인 리터당 17.0㎞(2.0모델 기준)를 구현했다.
SUV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충돌 시 벨트가 조여져 골반을 잡아주는 하체상해저감장치,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안전사양도 대폭 개선됐다.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정차 시 차량 밀림을 방지해주는 오토홀드 등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