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비만 연 4천억 육박"

2007-10-16     장의식 기자
지난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용자의 가입비로 얻은 수익만 3천86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정보통신부가 국회 홍창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이통 3사가 가입비로 올린 매출액은 SKT가 2천5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KTF와 LGT가 각각 755억원과 589억원을 기록해 총 3천8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용자의 가입비 부담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통사의 가입비는 2004년 3천246억원, 2005년 3천491억원으로 매년 3천억원을 넘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2천898억원에 달했다.

각 사업자가 받고 있는 1인당 가입비는 SKT 5만 5천원, KTF와 LGT는 3만원으로 각각 달라 산정 근거도 불분명한 실정이다.

또한 가입자가 해지 후 재가입할 때 가입비를 면제해주는 기간도 차이가 있었다. KTF와 LGT는 해지 후 3년내 재가입하면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는데 SKT는 해지 후 2주 이내에 재가입하는 경우만 면제하고 있다.

홍 창선 의원은 "이통사는 가입비를 받는 근거로 개인정보 구축과 번호 관리비, 번호개통에 대한 인건비 등의 비용을 대고 있으나 현재 이동통신 가입비는 월 기본료의 2~4배에 이르고 있어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