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KBS 특별기획드라마 '해신'이후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한 완도군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완도군은 지난 2004년 장보고대사의 일대기를 다룬 '해신' 촬영 이후 '태왕사신기','거상 김만덕'을 비롯해 최근 촬영 중인'대왕의 꿈'까지 사극은 물론 '식객','봄의왈츠','결혼 못하는 남자','여인의 향기' 등 현대 멜로물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영상산업을 추진해 왔다. 금년 상반기에도 교양․정보프로그램과 드라마 등 60여편의 방송을 유치, 주 2~3회 공중파 등을 통해 군을 홍보해 왔다.
군이 이처럼 영상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각종 교양․정보프로그램과 영화, 드라마가 촬영 될 경우 특산물의 판촉은 물론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이 영상을 통해 그대로 홍보돼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여인의 향기' 방영이후 관광객의 증가는 물론 지역 특산물인 전복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KBS-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이 지난 6월부터 불목리 신라방세트장에서 촬영에 들어갔으며, 7월부터는 SBS 특별기획드라마 '신의'도 완도에서 촬영한다.
드라마 '신의'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로 유명한 김종학(감독)-송지나(작가) 콤비의 작품으로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희선이 주연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오는 12월에 나란히 개봉하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 '남쪽으로 튀어'와 박제현 감독의'조선미녀 삼총사'가 7월과 9월 각각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탑 배우 김윤석과 오연수를 주연으로 하는 휴먼코미디로 주무대를 청산도로 확정, 지난 2개월간 청산도(대모도)에 촬영세트 건립을 완료했다.
'조선미녀 삼총사'는 스케일이 큰 코믹 액션 사극으로 불목리 신라방세트장을 일부 리모델링한 후 촬영할 예정으로 떠오르는 신예 강예원과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인 하지원이 호흡을 맞춰 촬영한다.
군은 드라마와 영화 외에도 각종 정보․교양 프로그램을 유치, 매주 2회 이상 방영 중에 있다.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관내에 소재한 10개의 해수욕장의 비경을 소개하기 위해 KBS-2TV '여유만만'여행코너를 유치해 오는 12일 30분간 방영하고 전국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SBS 특선 일요 다큐 '도서지역 주민들의 삶-가제'도 보길도의 부속섬 예작도에서 10일간 촬영해 오는 8월 초 방영할 예정이다.
서현종 문화체육과장은 "드라마와 영화, 인기 교양․정보프로그램이 방영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며 "영상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마케팅과 시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