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새 간판 단 대한생명, 시너지 효과는?

2012-07-05     김문수 기자

'한화생명'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생명이 통합 명칭으로 브랜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생명으로 간판을 바꿔달 경우 통합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반면 오히려 수십 년간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오는 10월 한화생명 사명변경에 앞서 브랜드 가치 계승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전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대한생명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이 71.7%의 찬성으로 가결돼 한화그룹 창립기념일인 10월 9일부터 새 사명을 사용하게 된다. 지난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들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가진 브랜드 인지도와 친숙한 이미지를 어떻게 계승해나갈 것인지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도 어떻게 극대화할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연일 회의를 열어 브랜드 제고를 위한 의견교환 및 방안마련에 여념이 없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해온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버리는 만큼 기업가치 재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그룹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경우 대한생명의 주가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생명의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그동안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사명변경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미 사명 변경이 결정된 만큼 기업가치 재창출을 위한 노력을 독려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사명변경 이후 기업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대한생명이 새 사명으로 브랜드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