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배 아동 성추행용의자는 누구인가?

2007-10-16     뉴스관리자
인터폴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제수배 아동 성추행 용의자의 사진을 16일 광주의 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보여주자 이 학생은 "사진 속의 남성이 최근까지 이 학교에서 담임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학생은 인터폴 홈페이지에 공개된 3장의 사진에 대해 머리가 짧은 사진이 학교에서 봤던 모습과 같고 머리가 긴 2장의 사진은 약간 스타일이 달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캐나다 출신에 32살로 알려진 이 남성이 "자기를 `미스터 닐'이라 부르도록 했고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출신이라고 소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문제의 용의자가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폴 닐(32)이라고 태국 경찰이 밝혔다는 AP통신 보도와도 일치한다.

그는 미스터 닐이 이 학교가 개학한 지난 8월 하순 전입해 담임을 맡아오다 지난주 목요일(11일)부터 갑자기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스터 닐이 출근하지 않자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선생님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학생 중 한 명이 닐에게 이메일을 보내자 "가족 문제" 때문이라는 답장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미스터 닐이 자취를 감춘 뒤 그에게 1년치 임금을 학교에서 선(先) 지급했는데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달아나 피해가 예상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대책회의를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스터 닐은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2개 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회(Social Study)와 말하기(Speech), 언어(Language Art)를 가르쳤으며 `착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간혹 화를 무섭게 낼 때가 있었는데 남학생들이 줄을 제대로 서지 않았을 때 별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큰 소리를 질러 무서웠다고 그는 기억했다.

이 밖에도 닐은 한국어를 못하고 원어민 발음의 영어를 사용했으며 2번가량 지각을 한 적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 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한 여성은 자신이 학교 직원이라며 "사진 속의 남성을 본 적이 없고 9월 초에 61세의 한 교사가 학교를 나갔을 뿐 최근 1년 사이에 그만둔 교사는 없다"고 말했으나 `그것이 학교의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교사를 관리하는 책임자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