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업체 '엎친데 덮친격'..실적부진에 신규출점 규제 '한숨'

2012-07-06     정회진 기자

제과점에 이어 치킨,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해서도 신규 출점 거리제한이 적용되면서 관련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제너시스비비큐와 GNS BHC, 교촌 F&B, 엠피케이그룹, 한국도미노피자 등 해당 업체들은 그렇지 않아도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신규 출점마저 제한될 경우 실적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치킨, 피자업종이 신규 출점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가맹점 반경 각각 800m, 1천500m를 벗어나야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은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했다.


적용대상은 가맹점수가 1천개 이상이거나 가맹점수가 100개 이상이면서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인 외식업 가맹본부다. 

제너시스비비큐(BBQ), GNS BHC(BHC), 교촌F&B(교촌치킨), 페리카나(페리카나), 농협목우촌(또래오래),  엠피케이그룹(미스터피자), 한국도미노피자(도미노피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제과, 제빵업종에 대해 기존 가맹점과 500m 거리 이내에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모범거래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트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최근 신규 가맹점수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규 출점 점포 수가 종전보다 반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치킨, 피자업체들도 비슷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업체인 BBQ(1천800개)와 미스터피자(400개)는 최근 3년 간 매장수에 거의 변화가 없을 정도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BHC는 최근까지 한 달 평균 20~30개 매장을 오픈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그렇지 않아도 신규 출점이 정체되고 실적마저 부진한 상황에서 거리제한 규정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엠피케이그룹은 작년 매출액은 1천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67억원으로 17.3% 줄었다.

한국도미노피자는 매출액이 4.8% 증가한 1천13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익은 98억원에서 48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매출액과 영업익이 1천561억원, 12억원으로 각각 2.4%, 68.4% 줄었다. 특히 제너시스비비큐 작년 매출액은 2007년(1천661억원)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해 매출액도 뒷걸음치고 있는 상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만 매출액과 영업익이 동시에 늘었다. 작년 교촌F&B의 매출액은 3.5% 늘어난 1천140억원, 영업익은 84억원으로 23.5% 늘었다.

치킨, 피자 업체들에대한 신규 출점 제한이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실적에  어떤 타격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