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미수범, 현장에 흘린 안경 때문에 덜미
2012-07-06 뉴스관리자
미궁에 빠질 뻔 했던 성폭행 미수 사건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 안경 덕분에 해결됐다.
6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20ㆍ여)씨는 지난 3월26일 오후 11시55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길거리를 지나다 봉변을 당했다.
A씨는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인근 주차 차량으로 자신을 끌고 가려 하자 강하게 저항하며 소리를 질렀고, 이 남성은 당황하며 그대로 달아났다.
A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안경을 대한안경사협회에 보내 안경 주인을 찾아 나섰다.
결국 경찰은 안경사협회 가맹점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안경의 주인이 B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마이너스 시력인데다 좌우 시력 차가 커 경찰이 안경을 단서로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강간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두빈 인천 남부경찰서 강력3팀장은 "수사 착수 이후 한 달 동안 별 성과가 없었는데 현장에서 확보한 안경을 단서로 용의자를 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안경이 아니었다면 범인 검거에 꽤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