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SUV 신차' 뭘 탈까?…성능은 '업' 몸값은 '다운'
올 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홍수를 맞고 있다.
국산차들은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끌어 올렸고 수입차들은 몸값을 낮추거나 개성강한 신차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즐거운 고민의 나락에 빠트리고 있다.
특정 SUV 신차가 한꺼번에 10여종 가까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가장 주목받는 차는 4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다. 지난 6월 SUV 최초로 승용 모델을 제치고 국내 월 판매 1위(1만432대)를 차지했다. 지금 신형 싼타페를 계약한다면 한 달 뒤에나 차량을 받아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언제 어디서든 시동을 걸고 차문을 여닫을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SUV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도 장착했다. 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13% 개선돼 동급 최대인 리터당 17.0㎞(2.0모델 기준)를 구현했다.
후진 및 평행주차를 돕는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정차 시 차량 밀림을 방지해주는 오토홀드 등 편의사양도 눈길을 끈다. 2천802만원에서 3천776만원이다.
쌍용차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코란도스포츠에이어 2월 코란도C 최근엔 렉스턴W를 잇달아 선보였다. 쌍용차 SUV는 실제 주행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용 운전 영역(1500rpm~28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도록 설계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 초 출시된 한국지엠의 신개념 7인승 액티브라이프차량(ALV) 쉐보레 올란도도 가족 여행과 레저 활동 붐에 맞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싼타페에 맞서 5월 프리미엄 컴팩트 SUV '뉴 아우디 Q3'를 국내 상륙시켰다.
뉴 Q3는 아우디 SUV 패밀리 가운데 가장 최신 모델로 소형답게 쿠페형 디자인으로 경쟁 차종과 차별화 된다.
하지만 아우디 특유의 4륜구동이 적용돼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38.8㎏·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 도시형 차량의 특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연비는 리터당 14.1㎞다. 가격은 5천470만원.
벤츠는 지난 5월 남성미를 한껏 강조한 신형 M클래스를 출시했다.
7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뀌어 출시된 M클래스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블루이피션시 기술로 연비도 17% 향상됐다.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맞춰 기존 6기통 3.0리터 엔진을 4기통으로 줄인 ML250 모델을 출시해 ML350, ML 63 AMG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확장됐다. 가격은 7천990만원에서 1억5천90만원.
BMW도 같은 달 MINI 브랜드를 통해 개성을 강조한 컨트리맨 2.0 디젤을 선보였다.
차체가 가벼워 리터당 14.4km~15.1km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2012 다카르랠리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검증받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된 이 모델의 가솔린 버전은 작년 1천494대를 팔아 국내 수입 SUV 가운데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렉서스는 차값을 590만에서 최대 940만원 낮춘 올 뉴 RX350을 들여왔다.
일본차 특유의 정숙성이 특징이다. 주행 시 차체 안정성과 소음을 최소화 시키는 에어로스태빌라이징핀이 탑재됐다. 가격은 5천550만~7천300만원이다.
6월 출시된 지프의 도심형 콤팩트 SUV '컴패스 스포츠' 역시 착한 가격이 눈길을 끈다.
2천950만원의 몸값이 매겨졌다. 기존 모델보다 480만원 인하됐다. 그럼에도 크루즈컨트롤, 전자식 전복방지장치 등 안전사양은 빠지지 않았다.
인피니티는 가족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7인승 올 유 JX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며 국내에 들여왔다.
콘셉트카 '에센스'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더블 아치형 프론트 그릴과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초승달 모양의 D필러, 20인치 휠 등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족을 위한 차에 걸맞게 대화하기 수월하도록 실내가 설계됐다. 6천750만원~7천70만원.
신형 SUV 물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7월에도 이어진다.
오는 10일 기아차가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뉴 쏘렌토R을 출시한다. 포드도 이달 중으로 3천만원대 '올 뉴 이스케이프'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