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비싼데 연탄값 30% 올리려는 정부
2007-10-17 백상진 기자
산업자원부는 17일 국회 우제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 보조금 감축을 통해 연탄 가격을 올려 수요를 올해 206만4천t에서 2011년 147만8천t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석탄산업 보호를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배정해 둔 무연탄 화력발전소의 무연탄 배정량을 올해 20만t 줄이는 등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이를 연탄용으로 돌릴 계획이다.
연탄의 대체재인 난방용의 등유 가격이 연 평균 4.4%씩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계획대로 연탄 가격이 인상되면 연탄 가격 대비 등유 가격의 비율은 올해 4.50배에서 2011년에는 2.18배로 낮아지게 돼 저렴한 가격으로 인한 연탄 수요 증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추산이다.
산자부는 또 "2006년 9월 석탄공사의 연구 결과 연탄 제조시 수입탄을 최대 20% 범위내에서 혼합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며 연탄 수급 안정시까지 해외 무연탄을 연탄용으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