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경영환경 악화 속 자구책마련 고심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조직개편 단행으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개할 경영전략을 수립하며 위기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비용 절감 및 내실 경영을 강조하며 비상경영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해외 리서치와 내부 역량을 통해 경쟁사에 없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연구하고 신규사업 진출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그 일환으로 상품제조 부문과 판매 부문을 통합 운영, 새로운 개념의 영업방식을 정착해 나가고 있다. 또 IB부문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아시아권역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은행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공조영업 모델과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증권 역시 내부 강연 및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고객중심 영업을 강조하며, 위기극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각종 강연을 열어 사기를 다지는 한편, 매주 일요일마다 CEO 및 영업 본부장, 주요 경영임원이 참석하는 '일요회의'를 운영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전사 상품지원 및 기관영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증권은 특판 상품을 출시하고 다채로운 서비스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구나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가 변경된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의 체질개선을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전략을 재구성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위기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성장보다는 내실경영 및 효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