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8조 전망…기록 또 갈아치울까?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와 반도체부문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3분기에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6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은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에도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주축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3분기에 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8조1천600억원, HMC투자증권은 8조원을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대비 7% 상승한 7조1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소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과 달리, 하반기 전망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존재한다. 주력 시장인 유럽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로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9일 오후 4시 현재 1천404.05원으로, 한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거둬들이는 매출과 이익은 자연히 줄게 된다.
또 애플의 아이폰5가 3분기말 출시 예정인데다 갤럭시S3가 미국서 판매금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돼 해외 매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30일 미국에서 열리는 본안소송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5월 위기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뒤 지난 달부터 위기 대응 시나리오 경영에 나섰고, 내부적으로도 제품의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지만, 삼성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분기에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 6조7천억원 가운데 4조원 이상은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IT&모바일 부문에서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47조원으로 작년 4분기(47조3천억원)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보다 14.53% 늘어났고, 2분기 매출은 47조원으로 1분기(45조2천700억원)보다 3.82% 늘었으나 작년 4분기(47조3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 2012 2분기 잠정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