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전 앞두고 등 통증으로 병원행

2007-10-17     뉴스관리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을 하루 앞둔 17일 등 통증으로 훈련을 거른 채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승엽은 이날 1시부터 도쿄돔에서 특별 타격훈련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훈련 전 등 근육 통증을 호소, 곧바로 도쿄 시내 병원에 가 물리치료를 받았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도 18일로 연기됐다.

이승엽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 본 김기태 요미우리 코치는 "승엽이가 어제 홈런을 때리는 등 결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으나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등 근육이 뭉친 것을 느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훈련을 쉬고 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큰 부상은 아니어서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왼쪽 어깨와 왼손 검지 통증으로 3월 개막전부터 고전했지만 등 통증은 처음이다. 자세한 결과는 18일에야 알 수 있지만 3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정규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주 이상 실전을 치르지 않았기에 쉬고 있던 근육이 잠시 놀란 것으로 추측된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승짱(이승엽)이 어제까지 좋았다. 부상 정도는 알 수 없지만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주전 라인업에 돌아와 주기를 기대한다"며 해결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휴식 기간 4차례 청백전을 치렀다.

김기태 코치는 "승엽이가 1~2차전에서는 삼진을 5개나 당했으나 3차전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고 어제 130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일단 장기간 휴식으로 시즌 막판 결정적인 홈런을 작렬시키며 상승세를 이끌었던 때보다 컨디션은 조금 떨어져 있다는 게 김 코치의 평가.

그러나 김 코치는 "이번 시리즈에서 승엽이의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