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교보악사 등 자금쏠림 현상 심화

2012-07-10     김문수 기자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교보악사운용 등 일부 운용사에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로 이달 들어 38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6일 기준)는 K200인덱스펀드(409억원), 테마주식(491억원), 중소형주식(43억원), 배당주식(1억원) 순이다. 반면 기타인덱스와 일반주식은 각각 108억원, 35억원이 이탈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간 성과가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저가 매수성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펀드별 자금유입 동향을 살펴보면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249억원)의 자금유입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교보악사파워인덱스자 1[주식]Class A 1'(209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NH-CA1.5배 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는 62억원, '삼성인덱스프리미엄 A(주식-파생)'은 41억원의 자금이 이탈하며 자금 유출 상위에 올랐다.

운용사별로는 교보악사운용이 이달 들어 457억원의 자금유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KB운용(148억원), 한국운용(57억원) 순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2억원이 이탈, 7개월 연속 자금 유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저가매수 기회를 틈타 KB운용 등의 펀드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연초 후 자금유출 상위 10개 펀드 중 5개가 미래에셋의 대형 펀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금유출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매월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7월 들어 154억원이 빠져나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