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의 200분의 1 초소형 태양전지

2007-10-17     뉴스관리자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사람 머리카락의 200분의 1 두께의 얇은 태양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 미래형 나노스케일 장비 개발의 장을 열었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전지는 앞으로 10년 내에 가전부터 생화학테러 감시장치, 체내 진단장치까지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하버드대의 찰스 라이버 교수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실리콘 나노선을 이용, 빛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이 실리콘 나노선은 최대 200피코와트(pW)의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다.

이는 1조분의 200W에 불과하지만 전기 소모량이 극히 미미한 초소형 장비에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언뜻 보면 텔레비전 전선과 유사한 이 전선은 일반 전선보다 10만배나 작을 뿐만 아니라 일반 전선이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이 전선은 전도율이 다른 3개층의 실리콘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전지는 효율성이 높고 재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라이버 교수는 "개별적인 나노 전자 장치는 전력 소비량이 매우 적지만, 나노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장치를 서로 연결할 경우 전력 수요가 늘어나 감당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생화학테러 위협을 감시할 경우,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나노센서와 나노처리기 등 각종 장비가 필요한 것은 물론 분석한 정보를 중앙 기관으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나노 송신기도 구비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라이버 교수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