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괴물 "검은 물체가 사라진 이후 굉음과 함께 벼랑 무너져"

2012-07-10     온라인 뉴스팀

백두산 천지에서 물 위를 이동하는 '괴물'의 모습이 또 다시 포착됐다.

"백두산 천지 화산관측소 직원 우청즈 씨가 지난 7일 관측 도중 천지 괴물을 촬영했다"고 10일 중국지린왕이 보도했다.

우 씨가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는 검은 물체가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 곧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우 씨는 검은 물체가 사라진 이후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이 들린 후 천지 주변의 한쪽 벼랑 일부가 무너지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우 씨는 "굉음이 들렸을 때 주변에 다른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하늘에는 먹구름이나 다른 특이한 기상현상이 없어 모두가 의아해 했다"면서 "나중에 천지 주변 지진관측소의 데이터를 검색했지만 당시 아무런 지진 활동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 씨는 인터뷰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렸을 때 관광객들도 있었는데 특별한 기상 현상이 없어 모두 의아해했으며 관측소 데이터를 검토해도 아무런 지질활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간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이 출현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았다. 1960년대 중국 지린성 기상국 직원들이 괴물을 발견했다는 목격담을 시작으로 90년대 후반 이후로는 거의 매년 이 같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수년 전 지린성의 한 발전소 직원이 천지에서 찍은 동영상은 현지 TV는 물론 홍콩과 미국에서도 '천지 괴물'로 소개돼 이목을 끌은 바도 있다.

하지만 우 씨가 공개한 사진에서 검은 물체는 모이지만 거리가 멀고 초점이 맞지 않아 형제를 알아볼 수 없어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학자들은 백두산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한다.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이나 백두산 유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괴물로 착각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 중국지린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