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과자에 벌레가 꿈틀… 유기농엔 비닐 조각 '으악~!'
2007-10-18 박성규 인턴기자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코코넛 과자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가 꿈틀대고, 유기농 크래커에서 비닐이 나와 소비자들에게 혐오와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들 이물질은 제품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들어가거나 생겨난 것으로 확인돼 식품관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 김은화(여ㆍ35ㆍ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씨는 얼마 전 생활협동조합 조합원인 지인으로부터 유기농제품 제조ㆍ판매회사인 M사의 크래커를 선물 받았다.
‘건강에 좋은 유기농 식품이며 일반 첨가물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회사 측의 제품 설명을 보고 아이에게 먹이면 좋을 것 같아 간식거리로 보관했다.
그러나 제품을 개봉해 아이에게 주려는 순간 크래커에서 2~3cm 크기의 비닐이 나왔다.
이에 회사 측에 전화해서 따지니 “죄송하다. 비닐이 나온 제품을 회사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는 비닐이 나온 제품을 보내주면서 같은 날 제조된 제품에 대해 전량을 수거해 폐기처분 해 줄 것을 회사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 후 전화 한 통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제품 반죽 과정중 신입사원의 실수로 비닐이 들어간 것 같다. 고객님께 피해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은 전량 수거했다. 그러나 이미 납품한 제품은 수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고객님께 전화를 해서 제품수거에 대한 진행상황을 알려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계에 종사하는 유미숙(여ㆍ24ㆍ경기도 안산시 초리동) 씨는 며칠 전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캐슈넛을 구매했다. 이 제품은 아열대 땅콩류로 만든 과자다.
제품의 가공일은 2007년 10월 5일이었고, 유효기간은 11월 1일로 되어 있었다.
유 씨는 이 과자를 절반 이상 먹던 중 꿈틀대며 움직이는 벌레를 발견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캐슈넛을 반으로 갈라봤다. 그 안에도 벌레가 들어있었다.
유 씨는 “제품을 먹고 복통과 설사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너무나 어이가 없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객님께 피해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매장에서 이 제품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여 간격으로 새 제품으로 교체한다. 이 과정 중에 관리실수로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하지 못해 벌레가 생긴 것 같다. 이 부분은 제품 교체시기를 줄여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우리 측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므로 고객님께 적절한 보상을 취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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