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도 4명 중 1명 취업ㆍ진학 못해

2007-10-18     뉴스관리자
2007학년도 서울대 졸업생들 중 4명에 1명 꼴로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정문헌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학년도 학부 졸업생(2006년 하반기 졸업자 포함) 4천331명 가운데 취업 또는 진학을 하지 않았거나 진로가 파악되지 않은 학생은 1천1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천224명 가운데 취업자는 1천626명, 대학원 진학자는 1천210명이었으며 입대자가 133명이었고 외국인유학생이 102명이었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를 내국인졸업생에서 진학자와 입대자 등을 뺀 수로 나눈 순수 취업률은 56.3%를 기록해 작년보다 2% 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단과대별로는 간호대(92.35%), 의과대(90.3%), 약학대(76.6%), 치과대(74.7%) 등 의ㆍ치ㆍ약학 계열이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으며 경영대(73.7%), 수의대(66.7%), 공대(64.5%), 생활과학대(61.5%), 농생대(60.2%) 등도 취업률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인문대(49.5%), 미대(40.2%), 법대(40.0%), 사범대(37.7%), 자연대(36.1%), 음대(15.7%) 등은 취업률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생 가운데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비율은 자연대와 공대가 50.32%와 42.49%로 월등히 높았으며 농생대 28.15%, 인문대 26.38%, 음대 25.28%, 미대 24.13%, 법대 23.88%, 사회대 21.52% 등이었다.

한편 취업자 1천626명이 선택한 직업군별으로는 의대, 치대, 간호대 출신 취업자가 집중된 보건업에 가장 많은 292명이 몰렸으며 주요 국가고시를 통해 진출하는 공공ㆍ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도 법대와 사회대 졸업생을 중심으로 201명이 취직했다.

이 밖에 서울대 출신 취업자들은 교육서비스업(126명), 금융업(101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5명), 정보처리 및 기타컴퓨터운영업(69명), 전자부품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66명), 종합건설업(53명), 도매 및 상품중개업(51명) 등의 분야에서 직장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경력개발센터는 "진학자를 포함해 비교해도 서울대의 취업ㆍ진학률은 전체 대학의 중간 정도"라며 "취업률이 낮은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졸업생의 진로를 2년마다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