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가 뭐길래?…SKT·KT·LGU+, 2분기 '어닝쇼크'비상

2012-07-12     강병훈 기자

국내 주요 통신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11일 증권가들은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천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 감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천억원을 20%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KT의 출혈도 상당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연구원은 "KT 2분기 영업이익은 3천69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17.2% 하락한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4천209억원에 비해 12.3% 낮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연구원은 “KT가 LTE시장에서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감소가 상대적으로 덜 한 이유는 BC카드, KT렌탈, KT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의 실적이 호전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부채비율도 200% 달해 재무상태마저 적신호가 켜졌다.


박종수 한화증권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예상치의 10 분의 1 수준“이라며 ”순이익은 295억원 적자전환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신 3사의 올 2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마케팅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2분기 들어 LTE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그 동안 LG유플러스에 빼앗겼던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맞대응을 하면서 통신3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2분기보다 더 늘어나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통 3사 모두 전국망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가입자 빼앗기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출시와 함께 소비자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호재도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통신 3사 실적 악화 예측 분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타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 4일부터 11일 일주일동안 KOSPI 지수는 2.6% 감소한 반면 SK텔레콤 5.4%, KT 5.5%, LG유플러스 7.9% 올랐다.

[마이경제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