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미라 발견 "6명의 사람 유골을 조합해 만들어"
프랑켄슈타인처럼 시체를 조합해 만든 미라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고고학 연구진이 스코틀랜드 연안 섬에서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처럼 다른 사람의 시신을 조합한 남녀 미라 2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 당시 두 유골은 모두 손발을 몸쪽으로 끌어 당긴 채 둥글게 한 태아같은 자세로 묻혀 있었다.
연구진은 최신 동위원소 연대 측정과 DNA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 유골이 모두 6명의 사람 유골을 조합해 만든 일명 '프랑켄슈타인 미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미라의 턱뼈와 두개골은 물론 팔, 다리, 몸통이 모두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자 미이라는 수백년 차이를 두고 숨진 사람의 뼈가 조합된 것이었다.
프랑켄슈타인 미라에 대해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브라운 교수는 "우연히 머리가 떨어져 다른 사람의 두개골을 올렸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결합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미라가 의례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전했다. 뼈를 조합해 하나의 미라를 만드는 것이 당시 마을이나 집안, 가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비춰지면서 이는 특정 족속의 생활문화라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칠레 안데스 산맥에서 발굴된 친초로 미라는 시체의 일부분을 동물의 털이나 잔디, 바다사자의 피부까지 이용해 복원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굴된 프랑켄슈타인 미라의 연구 결과는 고고학저널(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8월호에 게재됐다.
(사진 = 셰필드 대학 마이크 파커 피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