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 '양강체제' 굳혔다…송병준-박지영 사장 '승승장구'

2012-07-13     강병훈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업계가 게임빌과 컴투스 양강체제로 굳어지면서 두 회사를 이끌어가는 젊은 CEO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36)과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37)가 바로 그들이다.


두 사람은 20대 초반에 창업해 30대 중반에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는 알짜 회사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올 1분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세대 모바일 게임업체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국내 1위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이자 유통업체인 게임빌은 올 1분기 매출이 166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나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천786억원으로 현재 코스닥 35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중 1위로 꼽히는 타이니팜으로 유명한 컴투스는 올 1분기 매출이 11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 순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매출의 35%에 달할 정도로 알짜 성적을 거뒀다.


두 회사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두 회사는 IT붐이 한참 불고 있던 1998년(컴투스)과 2000년(게임빌)에 창업돼 십여 년 만에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시절 동아리 생활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접했다.


송 사장은 이때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되었고 졸업후 바로 벤처기업을 세웠다. 초기 자본금 5천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연 매출 400억원대로 성장시켰다. 


'프로야구, 제노니아, 카툰워즈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린 송 사장은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은 고려대학교 컴퓨터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창업에 나섰다.


초기멤버는 3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미국,일본,중국에 지사까지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사장은 영국 ME지가 선정한 세계 톱50 여성 기업인에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는 여성 CEO다.


컴투스의 대표작인 스마트폰 게임 '타이니팜'은 출시 9개월만에 1일 활동 사용자수 100만명을 기록하며 애플 앱스토어 국내 최고 매출액을 냈다.


타이니팜은 총 이용자 수가 610만명으로 그동안 독보적 1위였던 JCE의 룰더스카이의 기록을 넘는 것으로 점쳐진다.


두 사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준비에 바쁘다.


송 사장은 해외 시장 공략에 승부를 걸었다.


게임빌은 지난달 13일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게임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시장 개척과 더불어 하반기에는 소셜 네트워크 RPG '킹덤로얄'등 20종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에 주력하고 있다. 


컴투스 허브란 컴투스의 여러 게임을 한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정통합시스템이다. 컴투스 허브는 방대한 이용자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컴투스는 최근 컴투스 하반기에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게임 2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1세대 경영인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마이경제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강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