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임직원 1천600명 '원샷 인사' 단행

2012-07-12     임민희 기자

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이 12일 1천6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올해 들어 두번째 '원샷 인사'를 단행했다. 전 직원 수 1만2천명의 13%를 넘는 임직원의 승진 및 이동 인사를 단 하루에 끝낸 것이다.

이번 '원샷 인사'의 두 가지 큰 특징은 '열린 인사'와 '시스템 인사'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올 초 인사에서 운전기사와 배관공을 거쳐 부지점장으로 발탁돼 이목을 끈 이철희 소장은 출장소 수신기반을 일반 지점수준까지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아 6개월 만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또 청원경찰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 후 약 5천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한 김용술 대리는 청원경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급 과장에 발탁됐다.

조정희 과장(45, 영주지점)은 'IBK예금왕'을 6년간 차지한 성과를 올려 부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용역경비원 출신 창구텔러로서 예금왕에 오른 한채성 계장(덕천동지점)과 기윤희 계장(상무지점)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기업은행은 한 점포에서 여러 직원이 동시에 이동하거나, 학연·혈연·지연 등 연고가 같은 직원이 한 점포에 몰리지 않도록 ‘실시간 인사이동 검증 시스템’을 개발해 이번 인사에 적용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본부 조직을 소폭 개편했다.

먼저 대·내외 경기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정책 지원을 위해 IBK경제연구소를 은행장 직속 및 임원급 예우로 위상을 강화했다. 신임 IBK경제연구소 소장은 이동주 부행장이 맡게 됐다.

또 조선·해운 중소기업이 밀집한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우 현장 밀착형 금융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부산·울산·경남사업본부를 신설해 부행장급으로 격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