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피쳐폰→3G 스마트폰, 유심 없이 기변될까?

2012-07-17     조은지 기자

유심이 없는 2G 피쳐폰에서 유심이 필요한 3G 스마트폰으로 단순 기기변경이 가능할까?

유심칩만 구매하면 간단히 기기변경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판매점에서 단말기 판매 목적으로 편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민 모(여.29세)씨는 사용 중인 2G폰을 기기변경하려다 판매점 측의 일방적인 구매 권유에 기분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2G폰인 모토로라 레이저를 사용중인 민 씨. 지난 8일 친구에게 양도받은 아이폰3GS로 기기변경을 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했다.

2G에서 3G로 변경하려고 한다는 민 씨에게 직원은 "기존 사용하던 휴대폰에 반드시 유심칩이 있어야 변경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민 씨가 기존 단말기에 유심 칩이 없었는데 개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재차 문의하자 '유심 칩이 있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었다고.

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개통 가능 여부를 묻자 가능할 것이라는 답에 다른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직원은 별 다른 설명 없이 “가입비와 유심비를 내면 개통 가능하다”며 평일에 재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민 씨는 “통신사 변경을 하고 싶지 않은데 가입비 2만4천원을 내가며 변경해야 하는 구조를 이해할 수 없다”며 기변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변경 없이 유심 칩만 구매하여 기기변경 가능하다”며 “직영점에서는 당연히 변경 가능한데 일부 판매점이 직영점에 부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단말기 판매 수익을 남기기 위해 잘못된 응대를 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민 씨는 “하마터면 괜히 가입비를 내고 원치않은 통신사 이동을 해가며 개통할 뻔 했다”며 “이런 정보는 각 통신사에서 더 활발히 알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