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하면 대체 얼마 버나? 하위 40% 겨우 '껌값'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다단계업체 판매원들은 대체 얼마를 벌까?
상위 1%인 1만명은 연간 5천만원, 하위 40%인 40만명은 2만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40%가 받는 월 수당은 대략 1천75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다단계 판매원중 가장 높은 수당을 받은 이들은 업계 2위인 한국허벌라이프 회원들이었다. 1% 335명이 연 2억4천970만원을 받았다. 대략 월 2천만원을 번 셈이다.
다음은 3위인 뉴스킨코리아 회원들로 466명이 1억2천800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허벌라이프 회원의 절반 수준이다.
작년 매출 1조를 돌파한 부동의 1위 한국암웨이의 수당은 의외로 높지 않았다.
상위 1% 4천215명이 연 5천600만원 정도를 받았다. 월 460만원으로 대기업 차장급 월급 수준이다.
나머지 67개 업체의 평균은 3천200만원 수준이었다.
하위 40% 판매원 수당에서도 한국암웨이는 짠돌이였다.
7천835명이 연 7천150원을 받는데 그쳤다. 월 600원, 그야말로 '껌값'을 벌고 있는 셈이다. 이는 업계 빅3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체 평균인 2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하위40%는 판매원이라기 보다 제품이 좋아서 스스로 사서 쓰고 다른사람에게 권유하는 자가소비형 판매원에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평균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반면 허벌라이프는 하위 판매원들의 수당도 7만7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래도 월 수입은 6천400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뉴스킨코리아도 2만7천원 수준으로 업계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국내 다단계 회사에 등록돼 있는 전체 회원은 415만명, 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106만명이다.
[마이뉴스경제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